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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8단지' 1조2000억 인수전, 건설사 쟁탈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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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공단, 8단지 일괄 매각·9단지 임대주택 재건축 확정
대지면적 삼성동 한전과 맞먹어 … 건설사 컨소시엄 참여 유력


서울 강남구 개포 공무원아파트 8단지 전경

서울 강남구 개포 공무원아파트 8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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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8단지 공무원아파트가 통째로 시장에 나온다. 강남권 알짜 노른자로 꼽히는 1조2000억원 규모의 대형 매물을 놓고 건설사들의 본격적인 인수 경쟁도 가시화됐다.
24일 공무원연금공단이 발표한 사업추진 계획을 보면 개포8단지 공무원아파트는 일괄 매각하고 개포9단지 공무원아파트는 임대주택으로 재건축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강남구 영동대로4길 17(일원동 611번지)에 위치한 개포8단지는 12층 높이 10개동에 전용면적 55㎡ 600가구와 66㎡ 780가구, 독신자 숙소 300가구 등 1680가구가 살고 있다. 지난 1984년 준공돼 올해로 31년이 넘었다. 대지면적은 7만1946㎡로 현대차그룹이 매입한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7만9342㎡)에 약간 못미친다.

이곳은 현재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는데 서울시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기본 용적률 230%(기부채납시 250%)에 건폐율 60%로 최고 35층까지 신축이 가능하다.
특히 소유주인 공무원연금공단이 자체적으로 재건축 뒤 매각하면 훨씬 수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단 측은 분양 리스크를 고려해 매각을 통한 자금 회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매각 방식은 공개경쟁 입찰(온비드를 이용한 전자입찰)로 진행된다. 이달 말 입찰공고를 내고 다음달 1~22일 건설사들로부터 입찰 제안서를 받는다. 최근 진행된 감정평가에서 1조2000억원 내외의 감정가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눈독을 들여온 건설사들의 경쟁도 본격화된다. 특히 개포8단지는 토지 매각 후 별도의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이나 조합설립 등의 절차가 필요 없어 다른 재건축 단지와 달리 사업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다만 매각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대형 건설사나 컨소시엄 형태의 인수가 유력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그동안 웬만한 대형 건설사와 신탁회사 등 여러 곳에서 문의와 관심이 있었기에 다음 주 공고가 나면 (참여자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며 "규모가 큰 사업이라 아무래도 건설사 몇 곳이 컨소시엄 형태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고위 관계자 역시 "워낙 입지가 좋은 단지이다 보니 건설사와 디벨로퍼업계 모두 관심은 크다"며 "사업 규모가 크다 보니 계약금부터 금융비용 등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업체가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건축을 결정한 개포9단지는 기존 5층 20개동 아파트 690가구를 헐고 총 2000가구 규모의 소형 임대주택으로 다시 짓게 된다. 오는 9월 세부설계를 시작하고 내년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18년 초 철거하면 2020년 말 완공되는 일정이다.

공단 측은 이 사업에 최소 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향후 임대보증금 회수로 6500억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700가구 규모인 강동구 고덕8단지 공무원아파트 또한 이르면 올해 말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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