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141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가 제주여행을 지난 5~8일간 다녀온 가운데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에서는 자가신고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공항공사 홍보실은 18일 "이날까지 메르스 관련 이상 증상을 호소하거나 신고해 자가 격리하는 등의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사 홍보실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메르스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격리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김포공항의 경우 지난 3,4,10,17일 방역을 실시했으며 제주공항의 경우 3,11,12,18일 방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먼저 141번 확진자(42)가 김포에서 제주로 이동할 때 탑승했던 KE1223기(B747-400)의 비즈니스석 동승자는 7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이 항공기에는 총 317명이 탑승했다. 이어 8일 확진자가 제주에서 김포로 돌아오는 길에 탑승한 KE1238편(B777-200) 비즈니스석 이용객은 총 18명으로 나타났다. 복편 탑승객은 총 212명이다.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탑승한 항공편 승객 전원을 접촉자로 정한 상태다.
대한항공 은 해당 여객기 탑승자 전원의 명단과 연락처를 보건 당국에 전달했다. 또 5일 KE1224편 승무원 8명 전원과 공항직원 4명을 오는 19일까지 격리조치했다. 8일 KE1228편 승무원 6명, 공항직원 4명은 26일까지 격리키로 했다.
현재 항공기 내에서 메르스 확진자로 인한 감염자가 나온 적은 없다. 항공사 측은 항공기내 공기 순환 시스템에 따라 모든 이물질이 완벽하게 여과·멸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41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17일 삼성병원 외래환자와 동행했었으며, 김포공항으로의 복편에 탑승한 다음 날인 지난 9일 보건소에 발열 증세를 호소해 자가격리됐다. 이어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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