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와 우이치로(丹羽宇一郞) 전 주중 일본대사는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의 칼럼에서 "유산이란 '과거의 역사를 후세에 전하는 것'이며,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제대로 남겨야 한다"며 유산 등재 과정에서 강제징용의 역사를 고스란히 밝혀야 한다고 충고했다.
우이치로 전 일본대사는 "한국은 조선인 노동자의 강제 징용이 명백한 시설이 등록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 역시 이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며 "반면 일본은 유산 선정 대상이 1850년부터 1910년까지라며 자신에게 유리한 시점만 (유네스코에) 어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네스코에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우이치로 전 일본대사는 "역사를 은폐한다는 것은 좋지 않다"며 "지혜를 모아 과감히 자국에 불리한 것도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하며, 이런 자세를 가질 때야말로 일본인이 세계에서 존경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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