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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조선업계 '더위사냥'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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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연장, 보양식 제공도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6월 들어 불볕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조선업계가 일찌감치 '더위 식히기' 준비에 나서고 있다.
조선소는 선박 건조작업이 대부분 옥외에서 이뤄지는데다 용접작업 등 화기를 많이 다루다보니 뜨거운 여름이 가장 고되다. 무거운 보호장구를 갖추고 쉽게 달궈지는 철판 위에서 작업을 하다보면 체감 온도는 40도를 훌쩍 넘기기 십상이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는 현장의 찜통더위를 식히고 직원 건강을 위해 점심시간 연장, 보양식 제공, 쿨링조끼 착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더위잡기'에 돌입했다.

휴식과 점심시간을 연장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생산현장 온도를 재고 기온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점심시간을 연장해 더위를 피하도록 하는 식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부터 매일 온도를 측정해 28.5도를 넘으면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있다. 32.5도를 넘으면 한 시간이 연장된다. 현대중공업은 기온이 28도가 넘으면 점심시간을 20분 연장하고 있다. 다음달 10일부터 8월31일까지는 혹서기 기간으로 지정하고 기온과 관계 없이 점심시간을 30분 늘린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온도가 28도 이상으로 오르면 30분, 32도 이상은 한 시간씩 점심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탈수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냉방기기도 가동한다. 삼성중공업은 5월 중순부터 생산현장에 제빙기 140대와 정수기 450대를 설치해 쾌적한 작업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이달 15일부터 에어컨과 옥외 에어컨인 스폿쿨러 등의 냉방기기를 가동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스폿쿨러를 가동하는 한편 체온을 냉각시켜주는 냉풍조끼를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는 7~8월에는 근로자들의 기력회복과 건강을 위해 보양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원한 음료수, 수박, 아이스크림 등 더위를 식혀주는 간식들도 제공된다. 삼성중공업은 전복닭다리백숙, 장어구이, 버섯 영양밥 등의 특식을 주 3회 제공하고 거제조선소 식당마다 퇴식구에 식염포도당과 냉동생수를 비치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비타민과 식염, 얼린 생수를 직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8월3일부터 13일까지 집중휴가를 실시한다. 2009년 노사간 합의를 통해 도입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무더위가 시작되면 체감온도가 올라 현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이 떨어지기 쉽다"며 "이는 생산성 저하와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더위잡기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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