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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1+1'·'갤S6 25만원'…불법 보조금 '갑론을박'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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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KT·LGU+ 불법 보조금에 번호이동 수치 늘어"
KT·LGU+ "근거 없는 주장…1위 사업자로서 자성해야"
갸우뚱 방통위 "과열 현상 없어…전체적인 분위기 봐야"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LG전자 G4 1+1 행사', '갤럭시S6 할부원금 25만원'
한동안 조용했던 불법 보조금 진실공방이 재연될 조짐이다. 연휴기간이었던 지난 주말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 과열 여부를 두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업계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동통신시장의 번호이동 건수는 총 3만7325건으로 집계됐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94명, 1080명의 순증을 기록했지만 SK텔레콤만 1474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갔다.

이는 SK텔레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이후와는 상반된 분위기다. 3월 말부터 가입자 순감 행진을 보이던 SK텔레콤은 지난 20일 '밴드데이터 요금제' 이후 57일만에 증가추세로 돌아섰었다. 출시 당일에는 신규 가입자 313명이, 21일에는 466명, 22일에는 69명이 늘어나기도 했다. 같은 기간 KT는 390명, LG유플러스는 458명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주말기간 SK텔레콤이 다시 순감으로 돌아서고, 경쟁사인 LG유플러스가 1000명 이상의 가입자를 끌어온 것에 대해 SK텔레콤은 '보조금'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이통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발표로 이통사간 상품 및 서비스 경쟁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사들이 여전히 과도한 리베이트 등 구태의연한 경쟁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23~25일까지 이어진 연휴 동안 과도한 리베이트, 소비자 호도영업 등 각종 불·편법 행위가 이어지며 과열 양상까지 빚어졌다"고 비판했다.

LG유플러스는 연휴 기간 동안 유통망에 판매 실적에 따라 최대 11만원을 추가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매장에서는 최대 지원금(33만원)을 감안해도 할부원금 50여만원에 달하는 LG전자의 G4를 '1+1' 행사로 지급하는 등 '주말 대란'을 조장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도 같은 기간 온라인 유통망을 중심으로 각종 은어를 사용하며 불법 영업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서류에 기재된 특정 시간, 추가지원금 퍼센트 형태 등을 페이백 액수로 전파하며 과다 리베이트를 살포하고 가입자 몰이에 나섰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요금·서비스 경쟁을 하자고 외치는 상황에서 불법 보조금을 통해 가입자를 뺏으면 단말기유통법의 의미가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한 건이건 두 건이건 시장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불법 보조금이 이기는 구조라면 이 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SK텔레콤의 주장에 경쟁사들은 발끈하고 나섰다. 경쟁사 관계자는 "공시 지원금을 상향한 데 따른 효과일 뿐"이라며 "근거도 없는 자료를 가지고 경쟁사를 비방하고 헐뜯는 것은 1위 사업자의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도 "SK텔레콤이 시작한 이번 비방전은 상도의에 어긋난 행위"라며 "자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말기유통법 위반 행위를 단속하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업계의 진실공방에 갸우뚱한 모습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시장 과열된 징후는 전혀 없었다"면서 "단순히 번호이동 가입자 순증이나 순감 수치보다는 실질적인 페이백 등 불법 현상이 나타나는1지 여부를 살펴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오프라인에서 페이백 등의 제보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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