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구연 뿐 아니라 손유희, 노래, 마술 등 활용해 다양한 책놀이로 꾸며
관악구 대학동에 살고 있는 안상순(70) 씨는 매주 월요일 관악문화관·도서관에서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를 하면서 더 젊어지고 행복해졌다는 어르신은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더 재미있게 읽어주기 위해 손동작, 인형놀이 등을 매일 연습한다.
‘할머니 동화사랑방’은 할머니들이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4시30분부터 관악문화관·도서관 어린이실에서 한 시간여 동안 진행된다. ‘뒹굴뒹굴 짝짝’, ‘방귀대장 뭉치’, ‘곰 세 마리’ 등 네다섯 살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책을 읽어준다.
또 할머니들은 동화구연 뿐 아니라 아이들의 관심과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해 손을 이용해 즐겁게 노는 ‘손유희’를 활용하기도 하고, 간단한 마술을 보여주기도 한다.
청룡동에 사는 주부 김 모씨는 “다섯 살 딸과 매주 월요일 도서관에 온다”며 “딸도 재미있어 하지만 할머니들로부터 아이와 노는 방법을 배워 내가 더 이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임상희 관악문화관도서관 사서는 “현재 할머니사랑방은 네 명의 어르신의 재능기부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할머니들의 동작과 노래를 따라 하며 즐거워한다”고 말했다.
관악문화관·도서관 어린이자료실(☎ 828-5837)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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