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中영화계 거물, 1000억원 들여 고흐ㆍ피카소 '쇼핑'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왕중쥔 화이브러더스 회장, 최근 피카소 작품 낙찰 받아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중국 영화계의 거물이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에서도 '거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에 이어 최근 피카소의 작품까지 손에 넣었다. 두 작품을 사는 데 들인 돈만 1000억원에 달한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영화사 화이브러더스의 왕중쥔(王中軍) 회장이다.

8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5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온 20세기 미술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소파에 앉은 여인'을 2990만 달러(326억7000만원)에 낙찰 받은 사람은 왕 회장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왕 회장은 전문가 감정가인 1800만 달러 보다 훨씬 비싸게 이 그림을 샀다. 그는 "이 그림을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고, 여기에 얽힌 이야기와도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 그림의 주인공은 피카소의 연인인 프랑소아즈 쥘로로 알려져 있다.

이 그림은 미국 영화계의 '로열 패밀리'로 통하는 골드윈가(家)의 소유였다. 미국 영화계 명문가에서 중국 영화계 거물로 그림의 주인이 바뀐 셈이다. 1994년 화이브러더스를 설립한 왕 회장은 회사를 중국의 3대 메이저 스튜디오의 하나로 성장시켰고 현재 중국 최고 부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특히 왕 회장은 지난해에도 소더비 경매에서도 고흐의 명작 '정물, 데이지와 양귀비 꽃병'을 6180만 달러(672억원)에 낙찰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경매를 앞두고 3000만~5000만 달러로 예상됐지만 왕 회장은 더 큰 돈을 불렀다.
왕 회장의 미술사랑은 어렸을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1960년 베이징에서 태어난 그는 그림 그리는 것을 아주 좋아해 중국 최고 미술대학 중앙미술학원에 입학하는 것을 꿈꿨다고 한다. 비록 미술을 전공하지는 못했지만 아마추어 화가 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음료수 캔 따니 벌건 '삼겹살'이 나왔다…출시되자 난리 난 제품 수천명 중국팬들 "우우우∼"…손흥민, '3대0' 손가락 반격 "방문증 대신 주차위반 스티커 붙였다"…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전치 4주

    #국내이슈

  • 이곳이 지옥이다…초대형 감옥에 수감된 문신남 2000명 8살 아들에 돈벌이 버스킹시킨 아버지…비난 대신 칭찬 받은 이유 "내 간 같이 쓸래?"…아픈 5살 제자 위해 간 떼어 준 美 선생님

    #해외이슈

  • [포토] '아시아경제 창간 36주년을 맞아 AI에게 질문하다' [포토] 의사 집단 휴진 계획 철회 촉구하는 병원노조 [포토] 영등포경찰서 출석한 최재영 목사

    #포토PICK

  • 탄소 배출 없는 현대 수소트럭, 1000만㎞ 달렸다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혼한 배우자 연금 나눠주세요", 분할연금제도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