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제품, U+ 네트워크 기술로 일괄 제어…계열사 시너지 효과↑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LG전자 와 LG유플러스 가 오는 8월 사물인터넷(IoT) 통합플랫폼 'IoT허브'를 선보인다. 경쟁사인 SK텔레콤도 다음달 '모비우스' 플랫폼 상용화를 예고하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양사간 사물인터넷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사물인터넷 허브가 LG유플러스와 LG전자의 시너지를 극대화, LG그룹 전체의 사물인터넷 전략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사물인터넷을 위한 글로벌 기업 연합 '지-웨이브 얼라이언스'에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지-웨이브 얼라이언스 무선 통신 표준 기반의 가스밸브원격제어 장치 'U+ 가스락'과 CCTV서비스 '맘카' 등으로 스마트홈 시장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상황에서 LG유플러스의 LTE 네트워크와 LG전자의 가전제품 경쟁력이 합쳐 스마트홈 주도권 경쟁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정보 공유와 안전 향상, 효율적 시간 관리, 비용 절감, 감정 케어 등 다섯 가지 서비스 분야가 홈 사물인터넷의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사물인터넷 허브가 'S군( 삼성전자 +SK텔레콤)'에 대항하기 위한 내부 결집이라는 해석도 제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이달초 IoT 영역에서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특히 SK텔레콤 이 다음달 상용화할 예정인 IoT플랫폼 '모비우스'을 견제하기 위한 무기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모비우스는 기존 기계나 전자제품 간 연결 뿐 아니라 웨어러블이나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IoT 기기를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플랫폼으로서 모비우스는 센서가 탑재된 IoT기기와 사용자가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앱(어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일종의 소프트웨어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앞서 지난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비우스 플랫폼을 제습기ㆍ도어록ㆍ보일러 등에 적용해 가정 내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오는 5월 출시할 것"이라며 '기업가치 100조원' 달성을 위한 일환으로 IoT 플랫폼 생태계 조성을 꼽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어떤 경험과 가치를 주느냐 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제조사와 중소기업, 서비스 개발자들이 플랫폼에 참여해 생태계를 구축하느냐가 스마트홈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할 것"이라며 "IoT 플랫폼이 반쪽짜리 서비스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LG의 IoT허브도 개방형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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