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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폐경 치료, 건강기능식품 아닌 '적극적' 치료로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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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증상이 심각한 질환 야기할 수 있어 건강기능식품만 의존해서는 위험해

[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인해 갱년기 여성들의 폐경 관리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높아지고 있다. 이번 한국소비자원의 백수오 관련 발표가 중년 여성들에게 분통을 사는 이유도 그만큼 중년층에게 ‘백수오’의 인기가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백수오가 중년 여성들의 폐경기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며 판매가 급증, 현재 국내 백수오의시장규모는 3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처럼 많은 중년 여성들에게 있어 ‘폐경’은 치료의 대상이기보다는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관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증상정도로만 인식되어 왔다. 의학적으로 폐경은 난소에서 난자의 필수재료인 난포가 고갈되면서 더 이상 생리를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데, 폐경 이후 호르몬변화로 인해 열성홍조, 가슴 두근거림, 발한과 수면장애를 겪는 여성들이 매우 많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들은 폐경 이후의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치매위험을 예고하는 전조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에스트로겐 같은 호르몬은 여성의 머리카락에서부터 발톱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안면홍조, 불안 같은 증상으로 시작할지라도 후기로 갈수록 치매, 골다공증 같은 심각한 질환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수오’와 같은 건강기능식품, 초기 증상에 대한 일시적 효과만 보일 뿐 장기적 치료 효과 없어

그러나 ‘백수오’ 처럼 페경 증상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건강기능식품들이 실제로 이러한 심각한 질환을 예방 혹은 치료가 가능한지는 입증된 바가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서석교 교수는 “최근 갱년기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건강기능식품들이 안면홍조와 같은 폐경 초기 증상에 대해서 일시적으로 개선 효과를 보일 수 있지만, 폐경으로 인해 장기적인 에스트로겐 결핍 상태가 되면서 발생하는 골다공증, 치매, 요실금 등과 같은 질환에 대해서는 치료 효과가 입증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페경 치료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것은 ‘호르몬 치료’

따라서 페경증상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이를 단순히 가볍게 여기지 않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맞는 호르몬 요법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폐경 시작 10년 이내에 서둘러 치료를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여성들이 호르몬 치료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실제로 폐경 호르몬 치료를 오래 하면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호르몬 치료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서석교 교수는 “페경 호르몬 요법들은 오랜 기간 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받은 치료법이다.”라며 “특히 호르몬 치료가 유방암 발병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우려하는 환자들이 있지만 실제로는 에스트로겐 제제만 사용했을 경우 유방암의 발병률이 최대 13년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방에 자극이 덜 한 먹는 호르몬제도 이미 시장에서 20년넘게 처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대한폐경학회에서도 “호르몬 치료는 안면홍조, 발한 등 폐경으로 인한 혈관운동증상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라는 새로운 폐경 호르몬요법 치료 지침을 발표하며, 폐경 증상은 무조건 참고 견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 진단과 처방을 통해 적극 치료해야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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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규 기자 mai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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