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전일 코스닥지수가 장중 내츄럴엔도텍 단일종목에서 발생한 가짜 백수오 논란 이슈에 휘청이면서 이날 오후 5.4% 급락한 670선까지 밀렸다가 700선을 겨우 회복하며 마감했다. 단일종목 이슈에 코스닥시장 전체가 흔들리면서 안그래도 과열논란에 휩싸여있던 코스닥시장은 물론 코스피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까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 21일 기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9위 기업이고 최근 코스닥장세를 이끌고 있는 바이오업종 대표주 중 하나다. 지난해 말 이후 코스닥 바이오업종은 강한 성장성 기대감에 수급이 쏠리면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왔다. 이날 발생한 이슈가 전체 바이오업종은 물론 코스닥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면서 증시 전체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주요기업들의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특히 과열논란의 중심에 서있던 바이오업종 대표주에서 발생한 이슈가 전체 코스닥시장에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로 확대된 것이라고 짚었다. 증시의 추세적 상승이 끝났다고 보기에는 아직 시장의 열기가 대단하고 코스피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 역시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지나친 공포감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전일 발생한 코스닥의 급락은 이미 시장의 단기급등세에 따른 부담감에 형성돼있던 과열우려가 한꺼번에 터져나온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연말 540선에서 마감됐던 코스닥이 최근 빠른 상승세를 보이며 700선에 안착을 시도했고 이날 오전 장에는 720선을 돌파했었다. 이는 저성장 우려에 따른 지수 자체의 성장성 프리미엄 부각과 특히 제약과 바이오 등 글로벌 트랜드에 부합된 종목들이 주축이 된 레벨업 시도였던만큼 단기 급등이 가능했다고 본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봐도 국가별 MSCI 지수를 비교대상으로 했을 때 전체 46개국 가운데 코스닥시장은 4위에 해당될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또한 코스닥 시가총액 비율이 코스피 대비 14.8%를 넘어섰다. 최근 10년간 평균비율이 10.4%임을 감안하면 40% 이상 높은 것이다.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던 공포심리가 강한 상승세를 이어오던 바이오업종 대표주 중 하나의 부정적 뉴스와 함께 한꺼번에 표출되면서 대량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따른 심리적 부담이 한동안 갈 수 있지만 전일 급락 이후 움직임을 보면 향후 시장을 판단하는데 있어 추가적 우려보다는 긍정적 여지가 더 많다.
일단 코스피 대형주들이 패닉에 가까웠던 당시 시장 분위기를 거의 받지 않고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 종가 역시 직전일 수준을 거의 회복하며 마무리됐다. 외국인들 역시 코스피 대형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며 대형주에 순매수를 집중시키며 7000억원 이상 매수세를 유입시켰다.
일시적 과열에 대한 경계심이 표출되는 움직임이 나타났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증시 전체 흐름에 큰 변화를 줄만한 이슈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한 중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에 부합하는 화학, 정유, 증권, 건설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전일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은 장중 변동성이 상당히 높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가파른 지수상승세에 대한 경계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단기과열에 대한 경계심리를 해소해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조정으로 판단되며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특히 전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올들어 일간기준 최대규모인 743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장중 1100억원까지 순매도하다가 장 후반 매수로 선회하며 660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080억원을 순매수하며 일평균 순매수 규모인 517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코스피 기업 중에서는 2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컸고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시총 상위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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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대한 순매수 기조가 유지됐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하면 추세적 상승세가 꺾였다기보다는 쏠림현상과 매물소화과정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수급주체와 주도주가 변함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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