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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힐스 "장타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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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100야드 길어져, 덥고 건조한 날씨에 집중력 유지가 관건

'ANA의 격전지' 미션힐스 다이나쇼어코스의 승부처 18번홀 그린 전경.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ANA의 격전지' 미션힐스 다이나쇼어코스의 승부처 18번홀 그린 전경.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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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6738야드에서 6769야드로."

코스 전장이 31야드 또 늘었다. 3일(한국시간) 대장정에 돌입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총상금 250만달러)의 격전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 다이나쇼어코스(파72) 이야기다. 최근 5년간 100야드가 길어졌다. 브리타니 린시컴(266.6야드)과 렉시 톰슨(264.0야드), 제시카 코다(261.9야드) 등 미국의 장타자들을 위한 코스 조성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메이저의 상징인 깊은 러프를 오히려 짧게 깎아 장타의 맹점인 정교함 부족의 손실까지 메워주는 분위기다. 톰슨이 지난해 우승하는 등 스테이시 루이스(2011년)와 청야니(2010년), 린시컴(2009년) 등 최근 역대 챔프들 역시 대부분 장타자였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장타를 쳐야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며 이번에도 '챔프들의 우승경쟁'을 예상했다.

국내 팬들은 그래서 김세영(260.18야드)과 장하나(258.53야드) 등 국내 무대에서 장타로 소문난 '원투펀치'의 입성이 반갑다. 이미 평균드라이브 샷 비거리 '톱 10'권에 근접하는 등 '힘의 균형'을 맞춘 상태다. 여기에 이미림(258.10야드)이 뒤를 받치고 있다. 지난주 KIA클래식 최종일 16번홀(파4)에서는 3번 우드로 '1온'에 성공한 뒤 이글을 잡아내는 등 공격적인 플레이를 과시하고 있다.

첫 홀인 1번홀(파4ㆍ377야드)부터 만만치 않다. 3개의 벙커가 엄호하고 있는 그린에 안착해도 핀 포지션에 따라 버디사냥이 쉽지 않다. 아이언 샷부터 오르막 퍼팅을 남길 지점을 정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2번홀(파5ㆍ517야드)은 '2온'을 시도해 반드시 버디 이상을 잡아야 한다. 3번홀(파4)이 전반 9개 홀 가운데 가장 어렵다는 '요주의홀'이다. 420야드로 길고, IP지점은 더욱이 '개미허리'다.
5번홀(파3ㆍ182야드)부터 '물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워터해저드를 넘겨야 하고 그린 뒤쪽에 호수가 있어 착시현상이 선수들을 괴롭힌다. 6번홀(파4ㆍ391야드)은 페어웨이 왼쪽으로 커다란 호수가 이어져 티 샷을 안전하게 오른쪽으로 보내면 그린에서 멀어지고, 지름길인 왼쪽은 리스크가 크다. 두 번째 샷에서 다시 물을 건너야 하는 '덫'이 도사리고 있다.

후반 9~11번홀은 '나무와의 전쟁'이다. 9번홀(파5)은 특히 왼쪽으로 90도 가까이 꺾어지는 도그레그홀 모양으로 티 샷이 중요하고, 그린의 미세한 굴곡이 막판 선수들의 발목을 잡는다. 14~16번홀이 승부처다. 14번홀(파3ㆍ148야드)은 짧지만 시시각각 방향을 바꾸는 바람 때문에 클럽 선택이 고민이다. 해저드를 건너는 동시에 벙커를 피해야 한다. 15번홀(파4ㆍ387야드)은 계단식 그린이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18번홀(파5ㆍ531야드)이 바로 매년 우승자가 그린 옆 호수에 뛰어드는 명장면을 연출하는 곳이다. 이른바 '호수의 숙녀들(The Ladies of The Lake)'이다. 두 번째 샷에서 아일랜드 그린을 바라보면서 '2온' 도전과 '3온'을 고심하는 홀이다. 코스는 사막 한가운데 자리 잡아 덥고 건조하다. 메이저의 중압감과 더불어 집중력을 유지하는 강력한 멘탈까지 필요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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