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창단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OK저축은행은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2(22-25 25-23 25-23 18-25 15-11)로 역전승했다. 지난 21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3-2로 이겨 3전2선승제 시리즈를 연속으로 따내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2013년 5월 팀을 창단한지 두 시즌 만에 이룬 결실이다. 첫 우승컵을 겨룰 상대는 통산 아홉 번째 정상을 노리는 정규리그 1위 삼성화재. 오는 2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5전3선승제의 챔프전에 돌입한다.
먼저 한 세트를 내주고 동점을 만든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11-17로 끌려가다 역전으로 승리를 따내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4세트에서 한국전력의 베테랑 세터 방신봉의 가로막기에 고전하며 다시 동점을 허용했으나 주포 시몬의 진가가 마지막 세트에서 드러났다. 시몬은 5세트 초반부터 속공과 후위공격으로 팀 득점을 책임지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고, 13-11에서 회심의 서브득점을 성공시켜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달아오른 분위기에서 승리를 확정짓는 마지막 득점은 송명근이 책임졌다.
두 시즌 연속 최하위를 하다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한국전력은 미타르 쥬리치(37점)와 전광인(19점)의 득점포로 맞섰으나 OK저축은행의 패기에 밀려 다음 시즌을 기약하고 '봄 배구'를 마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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