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 벤처기업협회장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벤처기업을 창업하더라도 한번에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인이 재기할 수 있는 생태계가 우리나라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 초기에 투자를 받기가 어려운 환경도 벤처기업인들이 재기하기 어려운 요인 중에 하나"라며 "투자를 받기가 어려워 기업인들이 어쩔 수 없이 연대보증을 이용해 빚을 지게 되고 회사가 어려워지면 개인적으로 책임을 져야하고 결국 신용불량자가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젤투자나 크라우딩펀드 활성화를 통해 창업하고 벤처에 도전하는 기업인들이 융자보다는 투자를 받게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벤처기업협회가 올해 중점으로 추진한 사업 중에 벤처 해외진출 e-플랫폼 지원사업도 이같은 노력 중에 하나다.
협회는 해외 수출 성공가능성이 높은 벤처창업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울 수 있도록 수출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기업들이 공동으로 우수인력을 채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과 채용 박람회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재임기간 동안 벤처기업협회가 3만 벤처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고 창조경제 실현과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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