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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우선매수청구권 '운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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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금호고속 금일 인수 결정
금호고속 인수 후 금호산업 인수시 금호산업 가치 재평가해야
금호고속 인수 시한 늦춰, 금호산업 인수 가능성도 제기

금호산업 우선매수청구권 '운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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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사인 금호산업의 금호고속 인수를 위한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가 9일 밤 12시까지 결정된다.

금호산업이 금호고속의 지분 100%를 보유한 IBK투자증권-케이스톤 파트너스가 금호고속 최종매각가로 제시한 4800억원을 받아들인다면 금호고속은 금호산업의 품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금호고속의 인수자가 없어 금호산업으로서는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금호고속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더라도 향후 최종 매각가를 제고할 수 있다.

특히 금호산업 우선매수청구권을 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으로서는 금호산업의 금호고속 인수가 먼저 진행될 경우 그만큼 가격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금호고속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미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박 회장, 금호산업부터…우선순위 재배치?= 금호고속 인수전에서 금호산업은 우선매수청구권한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해도 잃을 게 없어, 유찰 가능성이 높다.
금호산업이 금호고속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는다면 IBK펀드 측은 4800억원보다 1원이라도 높은 가격에 공개 매각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금호고속 매각가의 경우, 예비 입찰에서 대기업, 사모펀드 등으로부터 어떠한 관심도 받지 못했다. 1차 매각협상의 키를 금호산업이 쥐고 있는 셈이다.

이는 IBK펀드의 청산기일인 6월까지 매각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금호산업 경영권을 갖고 있는 박 회장 입장에서는 금호산업의 인수전이 마무리된 이후에 천천히 금호고속을 인수해도 무리가 없는 셈이다.

이럴 경우 박 회장만이 금호고속의 유일한 인수 후보라는 점에서 매각가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 금호고속 인수시 금호산업 재평가?= 금호산업이 우선협상청구권한을 행사해 금호고속을 인수할 경우,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우선협상청구권한을 가진 박 회장의 부담이 커진다. 이는 금호고속의 우선매수청구권한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부분이다.

금호산업이 만약 금호고속을 4800억에 인수할 경우 금호산업의 몸값은 산업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단이 다시 산정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금호산업의 채권단이 금호산업을 매물로 내놓은 것은 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목적인 만큼, 현재 진행 중인 금호산업 지분 매각 작업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금호고속을 인수한 금호산업에 대한 가치 재평가와 함께 다시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IBK펀드가 금호고속의 몸값으로 제시한 4800억원을 반영할 경우 채권단이 금호산업 매각을 통해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높아지기에 금호산업 매각 절차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뜻이다.

금호고속을 인수한 금호산업의 가치 재판정시 IBK펀드 측이 금호에 제시한 금호고속의 매각가 4800억원의 적정성 여부도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상황이 전개된다면 금호산업 인수전은 새 판이 짜여진다.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든 호반건설 컨소시엄 및 4개 사모펀드들은 매각 가격이 달라진 만큼 인수 여부를 다시 타진할 수밖에 없다. 또 금호고속 인수에 따른 다른 대기업들의 참여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투자은행(IB) 등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IBK펀드에 금호고속에 대한 인수 결정 시한(우선매수청구권한 행사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 등 각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지나 IBK펀드 측의 답변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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