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인준·靑 개각에 흔들리는 지지율..개혁 추진이 관건
설 연휴를 앞둔 김 대표에게 가장 큰 과제는 이완구 총리 인준안이다. 여당은 16일 본회의에서 야당 없이 단독으로 표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인데, 민심이 이를 어떻게 평가할지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가 없다. 여당이 강행처리할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완구 카드는 설 연휴 기간 동안 김 대표의 지지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 인준과 개각을 국정 운영의 반전 계기로 삼는 만큼 성패에 따라 지지율 역시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차기 유력 대권주자 지지율에 따르면 그동안 김 대표는 10%초반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해왔다. 마땅한 호재도, 악재도 없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여권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 주자에 이어 3위로 밀린 상황이다. 갤럽이 최근 실시한 조사(2월 둘째주)에서는 새정치연합 대표를 역임한 안철수 의원에도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연휴 이후 각종 혁신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사정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김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연설이 있던 지난 2일 새누리당 지지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9.6%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의 과제인 노동, 공기업, 공무원연금에 대한 개혁을 추진한다면 지지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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