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외통위 위원들은 이날 현안보고에 나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상대로 남북관계에 대한 제안들을 밝혔다.
하지만 류 장관은 비공식적 남북 접촉에 대해 난색을 표명했다. 류 장관은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남북간의 불신이 높아서 가급적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해서 그렇게 추진해왔다"며 "비공개 접촉을 하는 게 (남북관계에) 도움될지 모르지만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참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전승 70주년 기념식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할 수 있도록 통일부의 노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심재권·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은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승전기념 행사는 남북관계에서는 천재일우의 기회일 수 있다"며 "남북관계 필요하다면 러시아 초청에 적극적으로 검토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 물밑 접촉 내용 등을 공개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관련해 류 장관은 "전문가나 언론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그런 측면(남북관계의 지장)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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