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코카콜라와 펩시코는 각각 10일과 11일에 부진한 4분기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코카콜라의 4분기 음료 부문 해외 매출이 브라질과 멕시코에서 1% 감소하고 유럽과 일본에서 2% 줄며 중국에서도 4%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달러 강세도 해외 매출 비중이 큰 코카콜라 실적에 장애물이다. 코카콜라는 달러 강세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의 6~7% 정도가 쪼그라들고 올해도 5~6%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이유로 코카콜라는 수 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펩시코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펩시코는 달러 강세, 멕시코 비만세 영향 뿐 아니라 서방국의 러시아 경제제재 타격도 예상되고 있다. 펩시코는 2011년 50억달러를 투자해 러시아 현지 식음료 기업인 OAO 윔빌단을 인수해 공격적 러시아 사업을 단행해왔으며 전체 매출의 7%를 러시아 시장에서 얻고 있다. 아울러 유가 하락으로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진 베네수엘라가 주요 해외 공략 시장 중 한 곳이었다는 점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계적인 콜라 소비 감소는 이들 기업들의 콜라 소형화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카콜라와 펩시는 기존 제품보다 양이 적은 7.5온스짜리 미니 캔과 8온스 및 8.5온스 병 제품을 적극 홍보하는 전략 변화를 시도 중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