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이 날 낮 2시 나눔의 집에 도착해 야외 추모비에 헌화한 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환담한다.
노 대변인은 " 외교부 장·차관이 설이나 추석 계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찾아가서 위로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일본 측이 결자해지 입장에서 해결방안을 내놓으라는 데에 대한 압력, 압박의 수단이라기보다 정부·외교부 고위당국자로서의 도리에 관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침탈 결과물로서 희생을 당하신 분들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동시에 우리 전통의 명절로서 설과 추석에 윗분들에 공경의 뜻을 표하는 계기"라면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겠다는 노력을, 의지를 표명하는 그런 기회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6차례 위안부 피해자 해결을 위한 한일 국장급 협의를 가졌으나 일본 측의 고집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반면, 일본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상으로 모든 게 해결됐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일 양측은 지난달 19일 제6차 양국 국장급 협의를 열어 의견을 교환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으며 이달 중 제7차 협의를 가질 예정으로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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