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5일 우리나라가 공적개발원조(ODA) 공여국 간의 다자기구 평가 네트워크인 '다자기구 성과 평가 네트워크(MOPAN)'의 운영위원회에서 내년도 MOPAN 의장국으로 선출됐다고 5일 밝혔다.
우리의 MOPAN 의장국 수임은 그간 우리정부가 부산글로벌 파트너십 주도 등 국제개발협력의 의제설정주체로서 의미있는 기여를 해온 점 등을 고려하여, 2015년 의장국인 미국과 2014년 의장국인 프랑스측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성사됐다.
대부분의 ODA공여국들은 MOPAN 평가를 다자원조지원 결정을 위한 핵심 준거로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 다자ODA 증가(현재 전체 ODA의 30%수준)추세에 따라 다자기구에 대한 MOPAN 평가의 중요성이 점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MOPAN의 회원국은 영국, 프랑스, 미국 등 대부분이 서구 선진 공여국들이며, 아시아국가로는 2008년 한국이 최초로 가입했고 지난해 일본이 가입했다.
외교부는 "우리나라의 의장국 수임은 아시아 공여국과 신흥 공여국으로서도 최초 수임이라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선진 모범 공여국으로서 국제사회 내 한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다자개발기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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