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이 지난해 12월(0.8%)와 같았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3년 10월 0.9%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2월 0%대로 내려왔다.
지출목적별로는 담뱃값의 인상에 따라 전년동월대비로 주류·담배(49.7%)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식료품·비주류음료(1.9%), 음식·숙박(1.7%), 교육(1.7%), 의류·신발(2.2%), 가사용품 및 가사서비스(2.5%) 부문 등은 상승했다. 반면에 교통(-9.2%), 오락·문화(-0.7%), 통신(-0.1%) 부문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은 전년동월대비 0.1%하락한 가운데 농축수산물은 0.7%,공업제품은 0.1%각각 상승한 반면에 전기·수도·가스는 2.6% 하락했다. 서비스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5%상승했으며 집세(2.3%), 공공서비스(0.5%),개인서비스(1.7%) 각각 상승했다.
유가하락에 따라 휘발유(-20.0%), 경유(-21.6%), LPG(자동차용:-21.0%), 등유(-22.3%),LPG(취사용:-13.1%) 등 유류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TV도 18.6% 줄었다. 또한 도시가스는 6.1%감소한 반면 상수도료는 1.0% 증가했다. 서비스에서는 전세가 3.2%증가했고 월세도 0.4%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담뱃값 인상으로 물가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석유류 가격과 도시가스 요금 하락이 이를 상쇄했다"면서 "가격 하락 품목이 석유류와 농산물 정도라면서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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