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225지수 상장 기업들의 2014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순익은 1년 전보다 15% 늘어난 21조6000억엔(약 201조55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저 가속화로 기업들의 순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통상 실적 선방은 증시 상승을 이끈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상황이 조금 다르다. 지난 2013년 닛케이 225지수는 57% 올랐다. 이는 전 세계 선진국 증시 중 가장 성적이 좋은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상승률은 7.1%로 둔화됐다. 올해 들어서 지금까지 닛케이는 0.5% 올랐다. 현재 일본 증시는 지난 1989년 기록한 고점의 5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일본 증권사 다이와 SB 투자의 몬지 소이치로 수석 전략가는 "일본 기업들의 순익 증가가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찍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의 다양한 하방 요인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거래금액 대비 공매도 비율은 37.8%로 사상 최고치에 올랐다. 지난달 하루 평균 공매도 비율은 33.5%를 기록했다. 특히 에너지 수출 기업들과 원자재, 보험업체들에 대한 공매도가 늘었다.
CLSA 증권의 니콜라스 스미스 전략가는 "최근 일본 주식을 대거 매도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들"이라면서 "이들은 부진한 일본 증시에서 돈을 빼 자국 증시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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