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투어 떠나 일본에서 다시 '골프여제' 도전, 두바이서 구슬땀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일본에서 다시 날아보겠다."
'스마일 퀸' 김하늘(27ㆍ하이트진로)은 국내 투어를 사랑했다. 2011년부터 2년 연속 상금퀸에 등극하자 해외 진출에 대한 질문을 숱하게 받았지만 결론은 언제나 "한국무대가 좋다"였다. 성적도 꾸준했다.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2008년 순식간에 3승을 쓸어 담아 스타덤에 올랐고 지금까지 통산 8승을 거뒀다.
그래서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 매주 이어지는 국내 투어를 소화하면서 짬짬이 일본으로 건너가 퀄리파잉(Q)스쿨 1차 예선부터 시작했다. 1차 2위, 2, 3차 예선은 1위 등 예상대로 국내 정상급 스타의 출중한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달 초 최종전에서는 공동 13위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김하늘에게는 무엇보다 일본에서는 오히려 어린 축에 든다는 게 반갑다. "마흔이 훌쩍 넘은 선수가 나를 '귀엽다'고 하는데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서른만 돼도 은퇴를 논하는 한국과는 전혀 다른 일본이 새로운 자극제가 된 셈이다. 동계훈련 분위기도 바꿨다. 그동안의 미국과 태국 대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낙점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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