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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짝퉁? 더 얇고 가볍고 싸다"…'샤오미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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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노트 소개하는 레이쥔 샤오미 회장(사진:cnet)

샤오미 노트 소개하는 레이쥔 샤오미 회장(사진: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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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전략 스마트폰 '샤오미 노트' 발표…아이폰6+ 닮은 디자인
애플 따라한 것 아냐…"더 얇고 더 가볍고 더 싸다" 무대서 함께 소개
"짝퉁 오명 벗자"vs"짝퉁 속지 말라" 샤오미의 역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무대에 선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아예 애플 '아이폰6 플러스'를 함께 쥐고 새 전략 스마트폰 '샤오미 노트'를 소개했다.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3위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한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연초 야심차게 선보인 새 제품이 대놓고 아이폰6 플러스를 표방했다는 의미였다. '애플 짝퉁(가짜 제품)' 오명 벗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샤오미의 최근 행보와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15일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첫선을 보인 샤오미 노트는 '첫인상'인 디자인부터 아이폰6 플러스와 유사했다. 레이쥔 회장은 그러나 "애플 아이폰6 플러스보다 얇고 가볍다"며 (아이폰을 따라한 것이 아니라) 아이폰을 넘어섰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첫인상에 많은 공을 들인 모습이다. 샤오미 노트는 두께 6.95㎜, 무게 161g으로 7.1㎜, 172g인 아이폰6 플러스보다 얇고 가볍다. 디스플레이 역시 5.7인치로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보다 크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와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같지만 8.5㎜, 176g인 갤럭시노트4보다 역시 얇고 가볍다.

이 밖에도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801 프로세서와 손떨림 보정 기능을 담은 1300만화소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3000밀리암페어아워(mAh) 배터리와 고릴라4 글라스를 적용했다.
가장 큰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가격 역시 16기가바이트(GB) 모델이 2299위안(약 40만8000원)이다. 아이폰6 플러스(6088위안)의 3분의 1 수준이다.

기능에 더 신경 쓴 샤오미 노트 프리미엄 모델도 함께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와 쿼드HD(2560×1440) 디스플레이로 속도와 해상도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가격은 3299위안(약 57만5000원)으로 역시 아이폰6 플러스보다 싸다. 새 제품은 오는 27일부터 판매된다.

샤오미의 이날 신제품 발표는 중국 내외 언론 및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에 앞서 샤오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판매한 입장권 1000장은 15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으면서 '묘한' 대목은 또 있다. 샤오미가 최근 '애플 짝퉁' 오명 벗기에 나섬과 동시에 '샤오미 짝퉁' 단속에도 발벗고 나선 것. 정보기술(IT) 전문매체 BGR 등에 따르면 레이쥔 회장은 최근 "샤오미 짝퉁 제품을 사지 말라"며 "샤오미 대리점에서 파는 물건은 어떤 것도 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샤오미 제품은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어 '샤오미 대리점'에서 파는 제품은 가짜라는 것이다. 최근 중국 곳곳에는 삼성·애플 등과 함께 샤오미 간판을 내걸고 짝퉁 제품을 판매하는 곳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의 역설적인 상황에 대해 BGR은 "역시나 짝퉁 스마트폰 제조사로 평가 받는 구폰도 조만간 구폰 짝퉁을 보게 될 것"이라며 샤오미 짝퉁의 등장은 자업자득이라고 지적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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