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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맞은 현대重, 노조 찬반투표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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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7일 2014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가결여부를 묻는다. 이날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운명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전 7시 부터 조합원1만7096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시작해 오후 3시에 마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오후 6시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12월31일 7개월여만에 임단협에 잠점합의했다. 노조는 이후 지난 5일 조합원 보고대회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잠정합의안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모두 설명했다.

노사가 합의한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대비 2%인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200만원 지급,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상품권(20만원) 지급, 상여금 700%를 통상임금에 포함, 특별휴무 실시 등이다.

현재로서는 부결 보다 가결 가능성이 좀더 높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회사 경영이 최악의 상황에 처한 가운데 노사 화합으로 빠른 시일 안에 경쟁력을 회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입단협 교섭기간이 7개월까지 늘어나면서 당초 강경한 입장이던 조합원들도 조금씩 지치기 시작했다"며 "대부분 조합원들이 하루 빨리 노사가 교섭을 마무리짓기를 바라고 있어 찬반투표가 가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기류도 여전하다.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번 잠정합의안에 불만을 가진 조합원들의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으며 주로 기본급 인상이 낮다거나 임금 개선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의 잠정합의안에 대해 젊은 노조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높다”며“가결 여부를 예측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찬반투표를 통과시킬 경우 쟁의행위는 끝나게 돼 회사 경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지난해 10월 2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개표를 통해 1만7096명의 조합원 중 1만313명이 투표해 1만11명이 찬성한 것을 근거로 그동안 4차례에 걸친 부분파업을 벌이며 70여차례의 임단협을 벌였다. 또 노조는 20년 만에 파업도 단행했다.

이번 노사 갈등이 해결될 경우 사장 선임 이후 첫 시험대에 오른 최길선 회장·권오갑 사장 체제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하지만 찬반투표가 부결되면 현대중공업 노사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회사경영도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올해 수주실적 목표치를 전년에 비해 낮게 잡을 정도로 위기 상황이다”며“노사 갈등이 심화된다면 정상 조업에 큰 차질을 빚게 돼 수주 전선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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