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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정크본드 수익률 최악…떨고 있는 펀드매니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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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매도세 현실화하나…유가 하락에 기업 실적도 줄줄이 부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라 에너지 관련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채권) 시장의 부진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셰일 붐과 초저금리 기조에 따른 고수익 추구 심리 등에 따라 최근 수년간 에너지 정크본드는 큰 인기를 끌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1조3000억달러(약 1413조 7500억원) 규모의 세계 정크본드 시장에서 에너지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5.7%를 기록중이다. 지난 2004년에는 이 비율이 4.3%였다.
올해 들어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줄줄이 떨어지면서 정크본드 투자자들은 손실 위험에 처했다. 유가가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 6월 이후 등급이 낮은 에너지 관련 채권 판매는 25% 급락했다.

FT는 에너지 정크본드 투자자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가 더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 데다 에너지 기업들이 실적 부진과 부채 급등에 시달리고 있다. 굵직한 에너지 업체들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채무 재조정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이들 기업들이 발행한 정크등급의 채권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에너지 관련 정크본드의 올해 수익률은 -1.3%를 기록중이다. 이는 고수익 채권들 중 가장 부진한 것이다.
실제로 투자자 이탈 속도가 빨라지면서 에너지 정크본드 가격은 2013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끝내면서 돈줄 죄기를 하고 있는 것도 정크본드 시장에는 악재다.

미국 투자기관 페이든앤리걸의 사부르 모이니 하이일드 펀드매니저는 "에너지에 투자하는 모든 펀드매니저들은 상당 규모의 관련 채권들을 가지고 있다"면서 "향후 투자환경이 악화되면 에너지 기업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모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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