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장관은 이날 오후 43개국 주한 외교 사절을 초청한 가운데 남북회담본부에서 개최한 정책설명회에서 "현재 남북관계는 경색 국면을 탈피하려는 노력이 무산되는 상황에 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남북은 지난 70년간 적대적 관계에 있었고 그런 적대 관계로 인해 남북 쌍방 간 불신이 계속돼 약속과 합의는 자주 파기됐고 불신이 지속됐다"면서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그런 불신은 더욱 커져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류 장관은 "이런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남북 대화를 갖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필요가 있고 남북 간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그런 노력 없이 남북관계가 설령 재개된다고 해도 과거 본 대로 약속하고 파기하고 위기가 고조되고 이어 경색이 지속되는 악순환 고리를 우리는 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 대사, 스콧 와이트먼 영국 대사,롤프 마파엘 독일 대사, 레슬리 바셋 미국 부대사 등 주한 43개국 대사, 부대사 등 외교사절이 참석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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