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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들 "4분기 신용위험 中企 중심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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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4분기의 신용위험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금융권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 3분기 동향 및 4분기 전망' 결과를 공개하며 "4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중소기업 및 가계를 중심으로 완화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총평했다. 기업이든 가계든 은행에서 돈 빌리기는 어렵지 않다는 의미다.
다만 부문별 차이는 있었다. 은행들은 "중소기업의 경우 성장유망업체 등 우량거래처 확보를 위해 대출태도 완화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기업은 실적 전망이 불확실한데다가 비우량기업에 대한 신용경계감 등으로 소폭의 강화기조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은 전 분기보다 깐깐하게 다루겠다는 얘기다.

가계대출에도 주택자금의 경우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완화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이 국내 은행들의 입장이다. 일반자금에 대한 대출 태도도 완화세가 확대된다.

은행들은 또 4분기의 신용위험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은 경기회복 지연으로 인해 일부 취약업종과 한계기업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는 것이 은행권의 분석이다.
대기업은 엔화 약세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일부 회사의 실적 부진 우려 등이 신용위험 완화의 제약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가계부채는 질적 구조 개선에 일부 진전이 있고 금리 하락에 따른 채무상환부담 경감 등으로 신용위험 상승폭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흐름 속에 은행권 대출수요는 중소기업 및 가계주택자금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중소기업 가운데 업황이 나쁜 업체들의 유동성 수요가 여전하고 연말 등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도 더해지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또 대기업은 중동지역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어 대출수요 증가폭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의 주택자금 수요는 LTV, DTI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 등으로 비교적 높겠으며 일반자금 수요도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조사에서 카드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4분기 중 대체로 중립이나 완화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위험은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을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대출 수요는 전 금융권에서 가계자금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11일부터 26일까지 모두 173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은이 진행했다. 각 기관의 여신업무 총괄 책임자가 응답했고, 상호금융조합(우편)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들은 전자설문조사로 진행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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