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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성장세· 천문학적 부채, 세계 경기회복의 독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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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네바 리포트'…"주요국 기준금리 낮게 유지돼야"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약한 성장세와 많은 부채가 글로벌 경기회복에 독(毒)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제네바 소재 국제통화뱅킹연구소(ICMB)와 미국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CEPR)는 '2014년 제네바 리포트'에서 "글로벌 경제성장세가 여전히 부진하고 인플레이션도 미미하지만 부채는 줄어들 줄 모르고 있다"면서 "이런 '해로운 조합'은 세계 경제를 또 다른 위기로 몰고 갈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제네바 리포트는 해마다 발표되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로 1999년 이후 지난해까지 15번 나왔다. 29일 발표되는 올해 리포트에는 3명의 전직 중앙은행 고위 관료가 패널로 참여했다.

보고서 저자들은 선진국의 공공 부채와 신흥국의 민간 부채 증가 속도가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공공·민간 부채의 합인 총부채는 2001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60%였다. 그러나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총부채 비율은 GDP의 200%를 돌파한 뒤 지난해 215%로 더 늘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유럽 최대 헤지펀드 브레번 하워드의 루이지 부틸리오네 글로벌 전략 대표는 "과거 성장 신화를 쓴 나라라면 1960년대의 이탈리아를 비롯해 아일랜드, 일본, 아시아의 네 마리 호랑이(한국·대만·싱가포르·홍콩), 현재의 중국 등 다양하다"면서 "그러나 역사적인 성공 스토리 대다수는 부채 증가와 함께 막을 내렸다"고 말했다.
보고서 저자들은 주요국 기준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리가 오르면 신규 부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기존 부채 상환 부담은 높아진다. 보고서 저자들은 금리를 낮게 유지하되 신규 대출을 직접 억제하는 방법으로 부채 확대 예방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특히 국가·지역별로 성장둔화와 부채증가가 빠르게 진행 중인 남유럽·중국 경제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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