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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신임이사 내정된 이인호 "타협과 대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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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9월1일 전체회의 열고 추천할 듯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사진=최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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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이길영 전 KBS 이사장이 물러나고 새로운 신임이사에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78)가 내정됐다. 방통위의 한 고위 관계자는 30일 "이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체회의를 통해 추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지금으로서는 추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BS 이사는 여권 추천 7명과 야권 추천 4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방통위의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KBS 이사회는 그동안 길환영 KBS 전 사장 사퇴, 청와대의 압력행사 논란 등 갈등 구조 속에서 혼란한 모습을 보였다. 이사회가 야권과 여권으로 나눠져 정치적 집단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인호 교수는 "아직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논의된 것도 아닌데 기사가 먼저 나와 곤혹스럽다"고 전제한 뒤 "KBS 이사회가 정치적 색깔로 구분돼 갈등과 반목이 많았는데 그런 모습에서 탈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KBS 이사로 추천되면 타협과 대화를 통해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앞서 지난 8월19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사적 연결고리에 따른 정책 결정은 지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이 교수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사적 연결고리를 통해 중요한 정책 결정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비리와 온갖 부정이 저질러졌다"며 "여성이 사회에 많이 참여하게 되면 이런 사적 연결고리의 부작용이 줄어들 것이고 그만큼 맑아지고 투명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성들의 저녁에 벌어지는 '먹고 마시는 자리'에 참여해 보면 '3중 고통'에만 시달렸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런 경우 시간 버리고, 공금 축내고, 체력 낭비하는 3중 고통이 심했다"며 "여성들의 책임직 참여가 늘어나면 사회는 더 밝고 깨끗해 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1936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사대부속고, 서울대 사학과 3학기 수학, 하버드대 서양사 박사 등을 거쳤다. 이후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를 하다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1996년 주핀란드 대사, 1998년 주러시아 대사 등을 역임했다.

호선되는 KBS 이사장에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이 교수가 KBS 이사회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지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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