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캠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몽준 후보는 지금이라도 재개발·재건축과 도시환경정비사업을 구분하지 못한 실수를 고백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해당 발언은 재개발 재건축과 무관한 '도시환경정비사업'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도시환경정비사업 지정 현황' 자료를 보면 2011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총 7건의 구역지정이 있다"고 밝혔다.
도시환경정비사업은 노후 불량 건축물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은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유사하지만, 상업지역·공업지역을 위주로 도심기능 회복과 상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택 재개발·재건축 사업과는 차이가 있다. 만약 박 후보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 후보의 '7건'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이 된다.
강 대변인은 또 "자료를 보면 1973년부터 현재까지 도시환경정비구역은 총 58건에 불과한데도 (정 후보 측은) 150개를 추가 지정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정말 모르고 말씀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정책 경쟁은 객관적 데이터에서 출발 한다"며 "시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의도적으로 악용한 것이라면 반드시 투표 전에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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