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차 공급에 이어 2차분 공급 잠정 확정… 미분양 의식해 85㎡이하로만 배치
16일 서울시와 SH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마곡지구 2차 주택공급계획을 잠정 확정, 공급 일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곡지구에 계획된 총 15개 아파트 단지 중 분양을 마친 1차분을 제외한 8ㆍ9ㆍ10-1ㆍ10-2ㆍ11ㆍ12ㆍ13단지 등 7곳 총 5285가구다.
단지별 공급계획도 소폭 조정했다. 주택공급계획 초기 수립시 52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던 8단지가 531가구로 바뀌는 등 ▲10-1단지 837→550가구 ▲11단지 310→347가구 ▲12단지 306→363가구 ▲13단지 1354→1370가구로 정해졌다.
눈에 띄는 점은 85㎡초과 물량을 모두 제외한 대목이다. 당초 각 단지에는 85㎡초과, 114㎡초과 물량이 대폭 배정됐었지만 이번 심의를 통해 85㎡이하로만 구성했다. 현대엠코에게 매각된 민간분양 단지인 13단지 역시 1370가구 모두를 중소형으로 맞췄다. 2차 공급분 가운데 81%인 4292가구가 60㎡이하인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차 분양 당시 발생한 미분양 대부분이 85㎡초과 중대형이었다"며 "중소형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꾸준해 2차 공급물량은 모두 중소형으로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2차 공급분의 임대비율도 경쟁률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부안을 수립 중이지만 민간분양지 13단지를 제외한 총 3915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임대 및 특별분양으로 배정될 예정이다.
각각 1547가구, 1370가구로 가장 큰 규모인 9단지와 13단지는 역세권과 먼 탓에 고전이 점쳐진다. 1차 공급 당시에도 주거단지 중 유일하게 떨어진 곳에 위치한 4단지는 초기 미분양이 43%에 육박했고 남쪽 발산지구 방면에 위치한 14ㆍ15단지도 30%가 넘었다.
인접한 산업단지 매각에 속도가 붙은 점은 호재다. 5월초 기준 전체 분양 용지의 53.7%가 팔린 상태로 총 55개사가 입주 계약을 맺었다. LG, 코오롱, 대우조선해양, 롯데, 이랜드, 넥센타이어, 에쓰오일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자연환경도 좋은 편이다. 산업단지 내부는 녹지 축으로 모두 연결된다. 호텔ㆍ컨벤션센터 등 기업 지원시설, 백화점ㆍ대형마트 같은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특히 녹지 공간은 수도권 개발부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서울시가 마곡지구에 1500억원을 들여 초대형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총 50만㎡로 여의도공원의 2배 크기다. 서울 도심과 13㎞ 거리에 불과한 데다 수도권 광역교통망과 직결된 점도 장점이다.
분양가는 1차 공급때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1차 물량 평균 분양가는 59㎡가 3억500만원, 84㎡가 4억2400만원, 114㎡가 5억4700만원으로 3.3㎡당 금액이 모두 1200만원대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근 방화동 시세보다 크게 저렴한 데다 수도권 최대 수준으로 공급될 예정인 만큼 수요자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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