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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사무직, 연봉제→호봉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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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국GM 노사가 기존에 운영하던 성과급 중심의 연봉제를 연공급제(호봉제)로 바꾸기로 합의했다. 그간 지나친 성과중심 임금체계로 내부적으로 불만이 누적된 데 따른 것이다.

3일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노조 사무지회와 회사 측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잠정 합의, 이달 중순께 조합원 총회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노조는 총회에 앞서 사무직 조합원을 상대로 관련교육을 갖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성과중심 연봉제에 대해 불만이 쌓여 임금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회사의 인사제도 전반에 대해 불신이 만연해져 기업 경영에도 부정적인 측면이 있었던 만큼 회사 측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1999년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도입한 후 2003년 전체 사무직으로 확대했다. 이후 2010년 '배리어블 페이(Variable Pay)'라는 이름의 연봉제가 도입돼 직원간 임금격차가 확대돼 왔다.

이는 최소한의 임금보전 없이 오로지 성과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일부 직원은 임금이 그대로 정체되는 일도 있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이번 임금체계 개편에 대해서도 그간 벌어져왔던 직원간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한 측면이 가장 크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한국GM 노사는 아울러 그간 불이익을 받았던 직원에 대해 점차 격차를 줄이기 위해 캐치업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인사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향 피드백 제도를 실시키로 했다. 노조 사무지회는 "이번 임금체계 개편은 생활안정을 담보할 수 있는 커다란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번 노사 합의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과 상반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내놓은 매뉴얼은 성과급 중심으로 구성돼 그간 노동계에서는 사용자 편향된 내용이라고 반발해 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성과급 중심의 임금체계 매뉴얼이 실제 현장에서는 노사관계와 조직문화에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임을 보여준다"며 "이번 한국GM 노사합의는 임금체계로 인한 노사갈등의 실질적인 해법이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평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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