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5.5인치 스마트폰 '홍미노트'로 대박을 터뜨렸다.
31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샤오미의 홍미노트는 34분 만에 10만대가 판매됐다. 이는 10만대가 4분 만에 팔렸던 이전 모델 '홍미'보다는 느린 속도지만 샤오미가 중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여전히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샤오미는 2013년 한 해 187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중국 토종 스마트폰 메이커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출범해 설립 3년 만에 기업가치가 100억달러(약 11조원)를 넘어섰다.
노골적으로 애플을 따라 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1년에 한 가지 모델만 발표하고 모델 명도 '샤오미2' '샤오미2S'로 정했다. 또 공개 프레젠테이션에 나서는 최고경영자(CEO)의 패션까지도 따라 하고 스스로 '애플의 동생'이라고 부르면서 짝퉁 애플을 자처했다.
배라 부사장은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과 대만을 넘어 다음 목표 지역은 성장가능성이 큰 동남아시아"라며 "세계 전역으로 샤오미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샤오미는 자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국·대만·홍콩 등 24개국에서 운영 중이며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는 지난해의 2배인 4000만대로 설정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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