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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가구의 새 발견"…'전시·리퍼' 등 종류도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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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판매량, 전년보다 15% 증가…주방조리가전 수요도 10% 늘어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은행원 이병재(28)씨는 지난 주말 온라인몰에서 3단 책장과 텔레비전을 놓을 수 있는 원목 테이블을 한 개 샀다. 그가 가구 두 개 값으로 지불한 돈은 3만원. 이씨는 "아직 싱글이라 비싼 가구가 필요 없는 데다 거의 새거나 다름없는 가구를 싸게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중고 가구 판매 시장도 활기를 얻고 있다. 봄맞이 대청소 및 이사 철을 앞두고 상태가 비교적 좋고 가격이 싼 중고 가구 판매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새 중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뀐 점도 중고 가구 판매에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19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가구ㆍ침구ㆍ인테리어용품 카테고리의 중고 제품 판매는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 중 수납 가구 판매가 전년 대비 321% 급증했고, 의자 및 각종 인테리어 소품 판매가 각각 114%, 26% 증가했다.

또 본격적인 이사 시즌을 앞둔 최근 한 달(1월17일~2월16일) 기준으로는 행거와 박스 등 수납 가구 판매가 311% 증가하는 등 꾸준한 신장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학생ㆍ사무용 가구는 139% 늘었고 의자와 식탁ㆍ주방가구도 각각 247%, 250% 급증했다.

이외에 건강 가전과 주방 조리 가전 판매 역시 지난 한 해 동안 각각 71%, 10% 증가했고, 세탁기 판매는 14% 늘었다. 주요 인기 품목으로는 디지털 체중계, 찜질기, 안마 의자, 테팔 미니 믹서기 등이다. 주방 조리 가전은 최근 한 달 기준으로 무려 678% 판매가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불황이 계속되면서 중고 가구 및 가전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알뜰한 것을 추구하는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데다 신학기와 이사 시즌을 맞아 중고 가구를 찾는 이들이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고 가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G마켓은 2006년 10월부터 중고ㆍ재고시장 코너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전시나 재고, 수리재판매(리퍼) 상품 비율이 높아 품질이 우수한 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G마켓에서는 협탁과 서랍장, 옷장 등을 2만~7만원대에 판매하며 사무용 의자는 5만~6만원, 듀오 의자는 1만~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카세트ㆍ오디오 수요가 많은 것을 감안해 전시 상품이었던 '야마하 미니오디오 MCR-040'을 기존가 대비 30% 이상 할인 판매하고 있다.

11번가에서는 이달 1~16일 중고 가구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20% 신장했다.

정건길 11번가 중고 상품 기획자는 "요즘은 리퍼나 전시, 스크래치 등 중고 상품 카테고리도 다양화되는 추세"라면서 "약간의 흠집을 제외하면 새 상품이나 다름없어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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