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이날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위가 이날 이들 두 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실시해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늦어도 17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포스코를 대표하는 엔지니어 전문가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에서 금속학 박사를 취득한 권 사장은 1986년 포스코 산하 기술연구기관인 리스트에 입사하면서 포스코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기술연구소장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장을 거쳐 권 사장은 2012년 기술총괄사장을 맡고 있다. 경북 영주 출신인 그는 정준양 회장의 고교 후배로 알려졌다. 다만 등기 이사를 지낸 적도 없고 단 한 번도 차기 회장으로 거론된 적이 없어 의외의 인물이라는 평가다.
정 부회장은 현장 전문가다. 경남 하동 출신인 정 부회장은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정 부회장은 포항설비부장, 광양제철소 부소장을 거쳐 2009년 포스코 건설 사장에 취임했다.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그는 포스코 건설을 건설업계 '빅5'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경남고 후배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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