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팩트는 정치인의 공약 실현 여부와 발언에 대한 진위를 확인하는 인터넷 사이트다. 폴리티팩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오바마케어를 추진하면서 국민에게 "기존 의료보험 가입자의 경우 계속 보험을 유지할 수 있다"고 여러 번 반복한 이 약속을 '2013년의 거짓말'로 선정했다.
그러나 본격 시행된 이후 보험사들이 오바마케어가 규정한 최소 보장 기준을 충족하려면 기존 가입자들이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고 요구했고, 이를 거부한 가입자들의 계약을 해지해 수백만명이 건강보험을 잃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결국 이 점을 사과하고 새 기준에 맞추지 못해 계약이 취소된 보험 상품을 1년간 더 유지해도 벌금을 물리지 않도록 조처했다.
폴리티팩트는 "오바마 대통령의 약속은 지킬 수 없는 것이었다"면서 "약 400만명의 미국인이 종전 보험의 계약을 취소한다는 통보를 받아들고 오바마 대통령의 확신에 찬 말이 잘못된 것임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