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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돕자” 필리핀 재외국민 올해 송금액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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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리핀 동부 사마르 지역에서 군인과 경찰들이 구호품을 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최근 필리핀 동부 사마르 지역에서 군인과 경찰들이 구호품을 트럭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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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인도 방갈로르 지방에 거주하는 필리핀인들은 지난 일요일인 1일 모국 돕기 음식 바자를 열었다.

필리핀인 10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38만루피(약 650만원)가 모금됐다고 인도 언론매체 데칸헤럴드는 전했다. 성금 가운데 일부는 방갈로르 필리핀인들의 고향에 있는 가족 중 하이옌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바로 송금됐다.
이처럼 해외에서 일하는 필리핀인들의 송금이 태풍 하이옌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필리핀에 힘이 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노무라 홀딩스는 2004년 이후 7차례의 대재난 이후 통계를 인용해 해외 필리핀인들의 국내 송금액은 재난 이후 3개월 사이에 3.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은 지난 10월 재외 필리핀인들의 본국 송금액이 지난해보다 올해 5.7% 증가한 260억달러(약 27조5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HSBC와 UBS, 크레디스위스 등은 11월 발생한 하이옌으로 송금액 증가율이 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의 HSBC은행 홀딩스의 트린 응웬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국내 송금액이 6%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이옌은 사상자 5000여명, 이재민 340여만명에 65억~145억달러 규모의 주거, 상용 및 농업 자산 피해를 초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외 필리핀 근로자 수는 105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지난해 해외에서 간호사와 기능공 등으로 일하기 위해 해외로 나간 필리핀 사람은 208만명으로 전년 대비 12.6%나 증가했다.

1000만여명이 보내는 국내 송금액은 필리핀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를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는 필리핀은 세계 3위의 송금수취국으로 이 돈 덕분에 2009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경제가 침체를 겪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해외에서 근무하는 필리핀인들은 모국에 꾸준히 송금해 모국 경제를 떠받치면서 필리핀 통화인 페소 평가절하를 막아 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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