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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철강업계 부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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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로 주요 3사 매출 신장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의 주요 철강 메이커가 엔저로 부활했다는 일본 철강계의 진단이 나왔다.

일본의 경제매체 산케이비즈는 18일 내년 3월 말까지인 2013회계연도 철강 3사의 매출액이 모든 지난 회계연도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아베 신조 총리 정부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 중 하나인 대담한 금융완화로 엔화가 풀려 생긴 엔화 약세로 수출이 호조인 자동차 산업과 동일본 대지진 재건으로 건설업계의 수요가 많은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철강업계에 따르면, 신일철주금은 2013 회계연도 매출액을 3500억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JFEHD는 2800억엔, 고배제강소는 900억엔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2012 회계연도 900억엔과 500억엔, 300억엔 손실 등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일본철강연맹의 회장인 신일철주금의 토모노 히로시 사장은 “수요가 꾸준함에 따라 조업 수준이 높다”고 호평했다. 실제로 고베제강소의 효고현 가코가와시 가코 제철소의 열연강판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1 년 전에 비해 10 % 정도 상승했다.

산케이비즈는 아베노믹스 효과가 소재 산업에 미칠 파급 영향은 다른 산업보다 늦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엔화 약세 효과로 각 사의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JFE 홀딩스 (HD) 마다 하지메 사장은 자동차와 건설용 철강재 뿐 아니라 조선용 후판도 엔화 약세 효과를 실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철강업체들이 엔화 강세 때 단행한 비용 절감 효과도 한 몫 했다.

반면, 해외 메이커는 어려운 처지에 있다. 세계적인 공급과잉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세계 최대 철강 업체인 아르셀로 미탈은 이번 회계연도의 이익 전망을 낮췄고 한국의 포스코는 7~9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7% 나 줄었다.

그러나 일본 업체들이 언제까지 이런 호황을 누릴지는 미지수다. 중국의 조강 생산능력은 월 6500만t으로 2개월 이면 일본의 연간 생산량전망치 (약 1억1000 만t)을 넘는다. 신일철주금 관계자는 “중국이 일본에 수출할 여력은 충분하며 이런 사정은 10년 정도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일본 시장에 물량 공세를 퍼 붓는다면 일본의 기술력이 힘을 발휘하는 초강력 강재 등은 몰라도 범용 탄소강 시장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철강업체 관계자는 “엔고가 잡혀 수입재가 감소했기 때문에 일본 국내 업체는 부활했다”면서 “반대로 말하면, 엔고에 흔들리면 단번에 해외 기업들의 진출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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