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남동과 동부이촌동 등은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들로 고급화 및 국제적인 이미지로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실제 외국인 임대수요가 풍부한 한남동 고급아파트 ‘하이페리온1차(전용 227㎡)는 월세가 1200만원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고 ‘하이페리온2차’는 공실이 없을 정도로 인기이다. 또한 한남동 유엔빌리지 고급빌라의 매매가는 3.3㎡당 3000만~3500만원선에서 거래가 되는 등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인천 송도신도시에도 외국인을 겨냥한 아파트가 등장했다. 최근 올 연말 GCF사무국,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입주를 앞두고 인천 송도국제 신도시가 외국인 임대주택 수혜지로 각광 받고 있다. 실제 송도 국제신도시는 12월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입주와 WB(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사무처 등과 같은 국제기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현재 송도에 거주 중인 외국인은 약 1000여명에 불과하지만 2020년에는 GCF 사무국 직원과 유관기관 직원, 가족 등을 포함해 최대 8000명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외국계 기업 및 글로벌 대학(조지메이슨대, 유타대, 한국뉴욕주립대)도 입주를 앞두고 있어 외국인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이 분양 중인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도 총 1138가구 중 67가구가 외국인 전용 물량이다. 송도국제업무단지 D17·18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외국인 임대가구를 제외한 1071가구를 일반 공급한다. D17블록에는 지하2~지상29층 3개동에 전용 69~104㎡ 318가구, D18블록은 지하2~지상34층 6개동에 84~117㎡ 753가구 등 대단지로 구성된다.
박상언 유앤알 대표는 “외국인 임대주택은 초기 투자금액이 적고 임대료를 선불로 지불하는 등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매우 안전한 투자처”라며 “한국 경제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계기업이 송도신도시에 속속 입주하고 글로벌대학이 들어오면서 수요층도 다양화되고 있다” 고 설명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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