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의 1t 트럭 포터가 지난달 내수 판매에서 아반떼, 모닝, 쏘나타 등 올해 연간 베스트셀링 후보 모델을 모두 제치고 월 판매 1위 자리에 등극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포터는 10월 판매에서 9085대로 내수 1위에 올랐다. 이어 아반떼(8521대), 그랜저(8115대), 모닝(7514대), 쏘나타(7452대) 순이었다.
올 들어 포터가 월간 베스트셀링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6월에도 8491대 팔리며 아반떼(7051대), 쏘나타(7365대), 그랜저(7774대)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포터는 지난달 올 들어 처음으로 판매 9000대선을 넘어서며 전월 대비 61.40%의 신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경기 침체로 인해 내수 시장에서 승용차 모델의 판매가 부진하다는 것도 포터 1위 등극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달 현대차의 승용차 모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1%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아반떼, 쏘나타, 제네시스 등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줄었다.
올 들어 누적 기준으로는 3분기까지 1위를 달리던 기아차 모닝을 제치고 현대차 아반떼가 선두로 나섰다.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뉴아반떼'를 선보이고 디젤 등 파생상품 라인업을 강화한 아반떼는 올 들어 10월까지 7만8035대 팔렸다. 2위 모닝(7만7570대)과의 누적 격차는 485대다. 이어 쏘나타가 7만5765대로 3위를 기록했고 포터와 그랜저가 각각 7만5450대, 7만4919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 모닝이 올해 베스트셀링카에 오를 경우 대우차(현 한국GM) 마티즈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경차가 1위를 탈환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아반떼의 막판 뒷심에 밀린 모습이다. 아반떼가 1위에 오를 경우 3년 연속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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