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선 다변화, 강화유리 대체 소재 찾기 움직임 빨라질 듯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코닝 전환우선주 23억달러(약 2조4000억원)어치를 매입해 7년 후인 2020년 코닝 지분의 7.4%를 차지,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협력으로 삼성은 스마트폰 강화유리, 액정표시장치(LCD) TV용 유리기판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될 전망이다.
고릴라 글래스는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코닝에 직접 생산을 요청해 아이폰에 처음으로 채택할 정도로 애플에는 의미가 상당하다. 애플의 강화유리 협력사 중 코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높은 수준의 협력 관계라는 점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코닝도 자사 고릴라 글래스를 채용한 스마트폰이 지난해 연말 기준 10억대를 돌파했다고 밝혀 글로벌 1, 2위 업체인 삼성과 애플이 주요 고객사임을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삼성과 코닝의 협력 강화로 애플은 더이상 강화유리의 안정적인 공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고릴라 글래스는 잡스의 요청으로 빛을 봤지만 이후 코닝은 고릴라 글래스 3를 갤럭시S4에 처음 공급한 데 이어 삼성과 지분 협력까지 확대하는 등 지속적으로 삼성과의 밀월을 강화해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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