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BoP 비즈니스, 지속적인 기업 성장의 마지막 기회'
신간 'BoP 비즈니스, 지속적인 기업 성장의 마지막 기회'는 이 지하 세계의 사람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조망한다. 세계자원연구소(WRI)의 발표에 따르면 "BoP층은 개발도상국 및 해당 지역에서 구매력을 평가해 환산했을 때 1인당 연간 소득이 3000달러 미만인 사람들"을 가리킨다. 언뜻 보면 BoP층을 소득이 낮아 구매력이 없는 집단으로 여기기 쉽지만 이 책에서는 오히려 이들이야말로 '최후의 성장 시장'이라고 소개한다.
도시 BoP층은 주로 슬럼가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농촌 BoP층에 비해 비교적 높은 식재료비와 주거비 때문에 생활이 어렵다. 동일 소득 수준의 경우, 농촌 BoP층이 도시 BoP층보다 훨씬 양호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연간 소득 500달러 이하 및 1000달러 수준의 BoP층은 아예 사업의 대상이 되기도 어렵다.
이 책을 지은 일본 경영대학원 '비즈니스 브레이크 스루(BBT)'의 준교수인 고바야시 노리타카는 그의 동료들과 수년에 걸쳐 인도, 인도네시아, 우간다, 케냐, 태국, 필리핀, 베트남, 남아프리카 등 8개국에 대해 현지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이 발로 뛰어서 알아낸 실상은 기존의 고정관념들과 배치된다.
이미 보다폰, 유니레버, 텔레노르, 만돔, 슈네데르 엘렉트릭 등 발빠른 글로벌 기업들은 인도와 아프리카,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BoP층을 겨냥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아직 이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의심하는 기업들에게 저자는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다. "지구상에는 아직 우리 브랜드를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40억명이 있다."
(BoP 비즈니스, 지속적인 기업 성장의 마지막 기회 / 고바야시 노리타카 외 / 정성우 박재흠 옮김 / 에코리브르 / 1만4000원)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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