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17만원 갤럭시S3'에 이어 1년 만에 '17만원 갤럭시S4'가 등장하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다시 단속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7일 방통위 통신시장조사과 관계자는 "주말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눈에 띌 정도로 크게 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일단 판매 건수가 어느 정도이며 어떤 경위를 통해 이뤄졌는지 면밀히 확인해 볼 것"이라면서 "우선 각 사업자들이 구체적으로 뭘 했는지부터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제조사·통신사·유통망 등에서 어느 사업자가 과열을 주도했는지부터 파악하겠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대리점·판매점의 온라인 유통채널 중심이었던 이동통신시장 과당 보조금 경쟁이 대형 가전 양판점 중심으로 옮겨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자체 운영하고 있는 '이동전화 파파라치 신고포상제'를 대형 유통점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대형마트 측에서 통신사 자체 정책으로 벌인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기도 해 일단 정확한 사실부터 파악할 것"이라면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얼마나 심각한지에 따라 후속조치에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판매점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확실한 홍보 효과를 얻은 대신 군소 생계형 매장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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