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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 4분기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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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3분기 '반짝' 상승했던 원자재 가격이 4분기에는 그 상승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144명의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15개 원자재 가격 동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연말까지 6개가 하락하고 7개가 상승하며 2개가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원자재 시장에서는 원유, 금, 옥수수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었다.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GSCI 토탈리턴인덱스는 3분기에 4.8%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이 3분기에 반짝 상승한 덕에 올해 전체 S&P GSCI 낙폭은 1.9%로 줄었다. 그래도 원자재 지수는 13% 상승한 MSCI 세계지수, 2.6% 오른 블룸버그 달러지수 등에 크게 뒤져 있어 원자재 투자가 주식, 달러 보다 상황이 녹록치 않음을 나타내고 있다.

원자재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 완화, 미국의 양적완화 유지 등으로 4분기 구리, 옥수수 등 원자재 공급이 확대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멈추고 종목별 움직임의 차별화가 뚜렷해 질 것으로 진단한다.

코코아, 가솔린, 면화는 4분기 가격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질 종목으로 지목됐으며 천연가스, 커피, 대두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3분기에 22%나 가격이 뛴 코코아는 애널리스트들이 진단한 15개 원자재 종목 가운데 4분기에 가장 낙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코코아 재고가 많이 쌓여 있어 연말까지 가격이 7.2% 가량 떨어질 것이란 진단이다.

3분기에 7.6% 올랐던 금은 4분기에 1.6%로 상승폭을 줄여 온스당 1350달러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은 가격도 3분기 10% 상승과는 달리 4분기 1.4% 상승에 그쳐 온스당 22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원자재 투자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원자재 가격 흐름이 낮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원자재가격지수가 향후 1년 안에 2%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진단하고 에너지, 귀금속, 농산물 등 전 분야에서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디트스위스도 원자재 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제시하고 그 이유로 "중국경제의 성장세가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아직 원자재 수요로 이어지고 있지 못하다"고 전했다.

다만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를 포함해 경제전문가들이 잇따라 원자재 시장의 슈퍼사이클(supercycle·강세장) 종료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원자재 시장의 약세가 일시적인 것일 뿐 슈퍼사이클의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지난달 "원자재 슈퍼사이클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때가 이르다"면서 "최근 약세에도 원자재 가격은 여전히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2008년 초와 중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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