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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3대 악재 글로벌 경제 성장 발목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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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침공 논의, 재정 바닥, 부채한도 상향조정 논란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글로벌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미국 발 3대 악재가 3분기를 휘젓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만 5년이 되는 시기에 경제회복을 확고히 하기는커녕 미국의 시리아 공격과 정부 부처 폐쇄와 부채한도 상향 조정 논란에 직면해 있는 게 그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미국의회에서 벌어질 시리아 공격을 둘러싼 논의는 유가상승을 일으키고 소비자와 기업, 정책 입안자를 몇 주간 짓눌러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WSJ는 최근 수십 년간 미군의 중동 내 작전은 특히 작전 개시에 앞서 유가를 올리는 등 시장에 염려를 고조시키는 경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둘 다 지난주 배럴당 110달러 이상을 기록해 2년여 사이에 최고치로 올라 주가 하락을 초래한 장본인이 됐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국제유가가 앞으로 3개월 동안 10% 인상되면 하반기에 성장률이 0.3%포인트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리아의 석유수출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중동은 세계 석유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곳으로 미국이 시리아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벌어지는 전쟁이 산유국인 이라크와 리비아로 전염될 경우 공급부진에 따른 유가상승은 불을 보듯 뻔해진다.

WSJ는 2011년 3월 미국 주도 연합군이 리비아를 공격하기 전 유가가 배럴당 85달러 미만에서 110달러로 치솟았다가 공격 후 하락하면서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했고 2003년 이라크 침공과 1990년 이라크전에서도 시장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면서 작전 개시 후 유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WSJ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의회에 논의를 기다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할지 말지를 놓고 의회가 벌일 토의와 표결은 9월을 변동성의 시기로 정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갖고 월 850억달러 규모인 채권매입 규모 축소를 논의하는 것도 경제의 향배를 결정지을 요인이다.

축소방향은 이미 정해졌지만 축소폭과 시기는 미정인데 FRB가 대폭으로 9월이나 10월께 축소한다면 미국은 물론, 전 세계는 또 한 번 충격을 받을 전망이다. 이미 신흥시장은 주가하락, 환율급락, 국채수익률 급등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은 또 10월이면 재정이 바닥날 만큼 재정상태가 말이 아니다. 이에 따라 차입한도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의회 내 찬반양론도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제이컵 루 재무장관은 지난달 26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대로 가면 10월 연방정부 재정이 바닥난다며 의회에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는 16조7000억달러로 10월 중순께면 한도에 도달해 연방정부는 세수로 확보되는 현금으로만 정부를 운영해야 한다.

WSJ는 유럽이 2분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하나 성장은 여전히 취약하고 미국의 2분기 성장률도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시리아에 개입한다면 주식과 채권, 에너지 시장이 급격히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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