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시 25분 안에 숨지는 매우 유독한 화학물질…1930년대 독일서 발명
존 케리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과 CNBC 방송에서 “다마스쿠스 교외 공격 후 수집된 혈액과 머리 샘플에서 사린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1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사린은 VX와 타분, 소만 등 여러 가지 신경제 중의 하나로 무색·무취·무미한 액체로 빨리 기화한다.
신경작용제는 아주 치명적이고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훨씬 강하다. 핀 머리에 올릴 만큼의 소량조차도 2분이면 치명상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유독하다.
다행하게도 해독제가 있다. 경련 완화제인 아트로핀과 프랄리독심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화학물질은 노출 후 즉시 처방해야만 효과를 낼 수 있다.
사린은 1930년대 독일에서 발명됐지만 2차 대전 중 전투에서는 쓰이지 않았다.
2차 대전 후 대부분의 열강들은 신경가스를 개발했다. 영국은 피부와 폐를 통해 흡수되는 신경작용제인 VX를 개발했다.
사린은 이라크가 1988년 할랍자의 이라크 쿠르드족을 공격할 때 사용한 화학물질 중의 하나였다. 이라크 정부군은 화학물질 공격으로 5000명을 살해했다. 또 1995년 3월 도쿄 지하철에 옴진리교가 액체 사린을 살포해 12명이 숨지고 55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시리아는 어떻게 사린을 확보했을까? BBC는 시리아가 1980년대 사린 제조를 시작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BBC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국방 및 대외관계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관리들이 시리아가 1988년 살충제 공장을 사린 생산용으로 전환한 것으로 주장했다고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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