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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률 유서 공개… “미안하다, 죄책감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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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김종률 전 민주당 국회의원이 한강 투신을 암시한 채 실종된 가운데 김 전 의원이 검찰 측에 남김 유서가 공개됐다.

12일 가족에 의해 발견돼 오후 5시30분쯤 조사를 담당하던 서울남부지검 측에 전달된 유서에서 김 전 의원은 “미안하다.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적극적으로 방어할 생각도 했으나 여기까지 오면서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서영민 부장과 박성훈 검사를 대하면서 참 정의롭고 열심히 하는 검사를 보는 것 같아 흐뭇하고 좋았다”며 “나의 선택으로 자칫 누가 될 것 같아 이 글을 남긴다”고 전했다.

또한 “금융감독원 윤모 국장과 그 가족에게 이루 감당할 수 없는 죄책감을 느낀다”며 “제 속죄의 마음을 꼭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전 의원은 “민주당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치적으로 민주당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사건 처리를 함에 있어 선처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1일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회장으로부터 분식회계를 눈감아 달라는 청탁과 함께 김 전 의원을 통해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금융감독원 윤모 국장 사건과 관련, 김 전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금감원 연구위원인 윤 국장은 지난 2011년 1월 회계서비스2국 국장 재직 시절 알앤엘바이오가 매출액과 순이익을 부풀린 혐의에 대해 조사·감리하면서 징계 수위를 낮출 수 있도록 도와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을 통해 5억원을 받은 혐의로 조사 받았으나 최근 무협의로 석방됐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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