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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방통위원장 "UHD TV 서비스 도입, 콘텐츠 전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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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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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월트 디즈니 측은 UHD TV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고, 타임워너도 HDTV와 UHD TV의 차이가 돈을 엄청나게 들일만큼 유의미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하더라."

최근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은 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콘텐츠를 만드는 두 대형 회사가 UHD 서비스를 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방송되긴 어렵다. 당분간 미국은 초고화질(UHD) TV를 도입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내 방송시장도 UHD 서비스 도입에 앞서 탄탄한 콘텐츠 개발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달 초 케이블TV업계의 UHD 시험방송을 시작으로 미래창조과학부가 UHD TV 조기 상용화 방침을 내놓은 데에 서운함도 드러냈다.

이경재 위원장은 "미래부에서 UHD TV를 도입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했는데, 방통위와 상의를 했으면 좋을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지상파 방송 4사가 정부의 UHD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등의 우려가 담긴 의견서를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콘텐츠 제작의 80%를 지상파가 한다. 케이블TV는 지상파의 재탕삼탕일 뿐"이라며 "콘텐츠 부분을 고려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지상파 방송이 디지털방송으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아날로그 케이블TV를 시청하는 사용자들이 있듯 시장 분석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상파 재송신 문제와 관련해 가이드라인 설정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은 케이블 법이 있으며 지상파 방송사는 재송신에 대해 2가지 선택 권한이 있다"면서 "첫째 '의무 재송신'은 송신료에 대한 언급없이 방송만 하는 것이고, 둘째 '재송신 동의'를 선택하면 콘텐츠 내용에 따라 재송신료를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케이블TV 사업자 타임워너와 미국 지상파방송사 CBS는 지상파 재송신 사용료 협상이 결렬되면서 CBS 방송이 30분간 중단된 '블랙아웃'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CBS가 작년에 비해 5배를 달라고 해서 결국 블랙아웃이 됐다. 재송신 동의를 선택할 때는 그 대가가 케이블TV와 협상을 통해 되는데 그 협상이 곧 돈 싸움"이라고 전했다.

국내 지상파 재송신 분쟁의 해결 방법에 대해 묻자 "재송신료에 대한 것은 자유 경쟁에 맡길 수밖에 없겠지만 전문가의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며 "방통위와 미래부간의 의견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리로선 연말까지 제도 개선을 추진해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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