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대 보잉 737-700 도입 예정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신규 전용기를 도입한다.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삼성그룹의 전용기인 보잉 737-700, 현대차그룹의 737-700, SK그룹의 걸프스트림 GV-SP, LG그룹의 걸프스트림 GV-SP 등 재계 전용기들의 모습.
단독[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각각 자가용 비행기(전용기) 한 대를 추가 도입한다.
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오는 10월 미국 보잉사의 737-700기종을 개조한 전용기를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이 항공기는 현재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고, 삼성테크윈이 운영하고 있는 전용기와 같은 기종이다.
항공업계는 삼성이 신규 항공기를 도입한 후 모두 3대의 전용기를 운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이 주로 이용하는 전용기를 신형으로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 그룹도 전용기를 새로 들여올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운영 중인 전용기(보잉 737-700)와 같은 기종을 도입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2대의 전용기를 운영할 지, 신규 항공기 도입 후 기존 항공기를 처분할 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기존 항공기가 미국 동부까지 운항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운항거리를 늘린 신형 항공기를 도입한 후 기존 항공기를 처분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그룹이 항공당국에 통보한 기종과 달리 미국 동부까지 논스톱 운항이 가능한 다른 기종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국내 주요 그룹이 보유한 전용기 중 한국에서 미국 동부까지 논스톱 운항이 가능한 것은 LG그룹의 걸프스트림 G550 뿐이다. 보잉 737-700기종의 운항거리는 1만㎞ 정도다.
항공업계는 전용기 대당 가격이 1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해 각 기업의 사정에 따라 도입 일정이 다소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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