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가스수출국 포럼'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스노든의 신병 처리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만일 스노든이 어딘가로 가고 싶어 하고 누군가가 그를 받아들인다면 그렇게 하라"고 답하면서 이 같은 단서를 달았다. 스노든의 망명을 받아들이더라도 그 때문에 미국과 관계가 계속 껄끄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한편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을 폭로한 뒤 홍콩에 은신하다가 러시아로 도피한 스노든은 이날 현재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의 환승 구역에 9일째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노든은 또 15개 희망국을 지정한 망명 신청서를 전달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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